엘베 강 연안의 도시 비텐베르크는 마틴 루터의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시대의 영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텐베르크 구시가는 세계사를 느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야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시가에는 과거를 보여주는 석조 건물들이 마치 진주처럼 줄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구도심을 통과해서 걷다보면, 도시 동쪽의 루터하우스에서부터, 반박문이 붙었던 그 유명한 문, 루터와 멜란히톤의 무덤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길에 여러분들은 멜란히톤 하우스나, 크라나흐 제단화로 유명한 시립 교회, 그리고 거장 크라나흐의 저택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텐베르크는 1183년 문서에 처음으로 언급된 도시로, 처음에 아스카니어인들이 정착하였고 후에 베틴 족이 정착해 살았다고 합니다. 15세기 말부터 이곳에는 선제후 현자(賢者) 프리드리히의 궁이 있었습니다. 비텐베르크가 크게 발전한 데는 바로 현명한 정치를 했던 선제후 프리드리히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비텐베르크에 있는 멜란히톤 하우스는 비텐베르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민 계급 저택 중 하나로 꼽힙니다. 후기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진 창문, 둥글게 계단식으로 배치된 지붕이 달린 르네상스식 건물은 건축사적으로 매우 소중한 보물에 해당합니다. 선제후 요한 프리드리히가 1536년 이 삼층 건물을 건립케 하였는데, 이는 필립 멜란히톤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멜란히톤이 사용한 문구로, 동시에 멜란히톤 하우스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약 400여 점의 역사적인 인쇄물과 그래픽, 회화 작품 등은 멜란히톤의 삶과 활동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데, 이런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은 루터의 동지이자 동반자였던 멜란히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